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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6 개의 글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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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2 12:35
게임일기 (18) - 바톤문답 「드림캐스트」
사이트 메인에 올라가는 글을 쓰는건 1년 3개월만이라 그런지 모든게 어색합니다. 그동안 운영자로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급선무겠지만, 이번에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먼저 하고 싶은 말부터 해야겠네요. 딱히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블로거들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했던 바톤문답을 제게 넘겨주신 배현호님께도 역시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께서 하시는걸 봤을때는 별로 어려울게 없겠다 싶었는데, 막상 실제로 쓰려고 하니까 멍한 느낌이네요. 논술시험 보는 느낌이라 그런걸까요?
게임일기 (18) - 바톤문답 「드림캐스트」
※ 바톤문답이 Dricas.Net에 오기까지의 과정
* 히엘님께 『무쿠로님』으로 받아왔습니다^//^ 넘겨주셔서 감사해요!
* 아카유키님께 『승리의 무쿠츠나』로 받아왔습니당..U///U..무, 무쿠츠나!
* 톳씨님께 「히바히바」로 받아왔습니다 ' ㅅ' 힙힙이라니 ; ㅅ;!!
* 히나레치한테 「이리에 쇼이치」로 받아왔습니다! ㅋㅋㅋㅋㅋ 쇼쨩 최모토 어쩔]
* 쇼이치한테 [픽쳐보컬즈]로 받아왔습니다~ㅅ~ 우워어어워<<
* 구미호님께 [란지에(정확하게는 스스로 아무거나)]로 받아왔습니다!
* 로아동생에게[강철의 연금술사-에드워드 엘릭]으로 받아왔습니다!!!!!
* 흑월친동생..한테『캐숑선배』로 받아왔습니다(....)뭐야 임마는?..
* 적묘에게 리버씨로 받아왔습니다-♥ 리버웬햄씨는 저의 영원한 낭군님-♡ 덧붙여 적묘땡스!
* 유현님에게 『역전재판』으로 받아왔습니다. 아... 절 적어 주셨으니 해야겠죠?
* 쿠마리님께 『블로그』로 받았습니다~~간만의 바톤이네요
* 루벨릭님께 『예쁜 눈 그리는 법』으로 받아왔습니다^0^
* 애이불비님과 아이엔님께 『나루미츠』와 『원고』로 받아왔습니다.
* 어니언님께 『고도』로 받았지요ㅜㅜ// 즐겁게 작성했어요, 감사합니다!
* 곰비님께 『역전재판』으로 받아왔습니다. 오랜만의 문답이네요^^
* 가와님께 『정글고』와 『305호』, 두 개로 받아왔습니다. 황송하군요. -//-
* 카몬님께 『모리카와 토시유키』혹은『건담 더블오』로 받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0^
* 세나케인님에게서『란지에 로젠크란츠』로 받아왔습니당. 움메?
* 제이님께 『코스어』로 받아왔습니다
* 은령님께『너구리,사진』으로 받아왔습니다.
* 마타오님께『코스어』로 받아왔습니다.
* 류님께 『란지에』로 받아왔습니다! 란지에★라니 땡큐땡큐'▽'//
* 란란루 별명없음님께 『타블렛,그림』으로 받아왔습니다. 별명님 사랑해♡
* 하늘양에게 『시아』로 받아왔습니다. 할거 없었구나, 하늘양 ㅠ..
* 시아에게 『코스』로 받아왔어요. 뭐야 ㅋㅋㅋ 나 하면 코스가 생각나는거야 ?! ㅋㅋ
* 엘데누나한테 『소녀시대』로 받아왔는데... 역시 나 하면 소시임? ㅋㅋㅋㅋ
* 하흑천한테 『리본』으로 받아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역시난리본인가
* 키베리 언니한테서 『곰』 으로 받아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유하한테서 『태민』으로 받아왔는데 유하넌 천재야
* 렌한테 『가히리』로 받아왓슴다 ㅋㅋㅋ 가히리 좋구먼~
* 츠루씨께 『무크히바~』로 받아왔습니다!!!! 무크히바 하악하악 v///v
* 이즈님께 『고쿠데라』로 받아왔습니다!ㅠㅠ고...고쿠...데데데데라/두근두근ㅎㅎ
* 미유키한테 『케이온』으로 받아왔습니다! 흐음..
* 타고오빠가 『합기도』로 넘겨줬는데 뭔가 이상해요 ㅋㅋㅋㅋㅋ
* 나애가 『수능』으로 넘겨줬.................야!!!
* 문라이트,오니힌퐈야,멍멍콩이 『코스프레,퐈야,여장』으로 줬네여 슈ㅣ발 왜 세명이야
* 온새미로 님이 『메이드복』으로 줬슴 - 이건 뭔드립이야;;; ㅋㅋㅋ
* 뉴폰 님이 『동프캐릭터』로 주셨네요.
* 유월언니가 『알바』로 줬뜸... - 앍!!!!!!!!!!!!!!!!!!!!!!!!!!!!!!!!
* 미야 마망께서 『경단토끼』 로 주셨어요우 > 3<)
* ♬십육분음표 벚꽃님께서 『영화』로 주셨는데 어째서!? :D
* 도리님께서 『마작』으로 받았습니다. 와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
* 라르 언니가 『야구』로 던졌어요. 잡았습니다. 와아와아 싱나ㅋㅋㅋㅋㅋㅋㅋㅋ나란 여자 알기쉬운 여자ㅋㅋㅋ
* 나크님께서 『마작』으로 주셨네요 ㅇㅇ.....
* 셋님하가 『여자친구』로 넘겨씀. 뭐 어쩌라고(...)
* 우훗님이 『류딸』로 넘겼네요 ㅇㅇ
* 푸하핫님이 『배영수』로 넘기셨슴돠 ㅇㅇ
* Kain君님께서『타이거즈』으로 저를 낚으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edcho님하가 『홀리차우』를 투척하고
* High enough가 『롯데캐슬』로 날 낚았음.
* 유카님이 『락페』로 내가 락페 경험이 풍부한지 대착각!
* 렉스님이 『DREAM THEATER』로 나를 시험에 들게 하사...
* daywish님이 무려『닌텐도』로 주셨네요. 좋은 말 안 나올거라고 기대하시며 주신 거 맞죠?ㅋ
...이렇게 53분의 손을 거쳐서 제 앞에 도착한 바톤문답. 일단 저도 한마디 추가합니다.
* 배현호님이 『드림캐스트』로 주셨는데... 전 블로거도 아니라구요;; T0T
1. 최근에 생각하는 「드림캐스트」
답변의 중심이 되어야 할 키워드보다 '최근'이라는 단어가 더 중요해 보이는 질문이군요. 드림캐스트 덕분에 지금 이 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해도 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에 비치는 최근의 드캐는 다른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이미지입니다. 하도 돌려주질 않아서 먼지가 수북히 쌓인채 그 수명을 다해가고 있는 레트로(retro) 콘솔이며, 2009년 현재에도 실패한 기기의 대명사로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는 11살짜리 구닥다리 게임기입니다. 갑자기 옛날 넷츠고 네오동에서 유행했던 문장이 떠오르네요. 「드캐 있냐? 없음 꺼져!」 방금 언급한 유행어와는 별 관계가 없는 말이긴 해도, 누구 노래가사 마냥 '내 화려한 날은 가고~'를 외칠 자격 하나는 충분한 게임기이기도 합니다. 아, 제게는 술친구 역할도 종종 해주는 녀석이었죠.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동네 게임마트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실때마다 항상 그 옆에 같이 있었으니까요. 만약 이 녀석이 사람이었다면 전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지도 모릅니다. 가족들도 모르는 저만의 비밀을 꽤 많이 아는 친구라서 입막음 하는데 돈 좀 들었을게 확실하거든요.
2. 이런 「드림캐스트」엔 감동!!
- 사실 드림캐스트라는 하드웨어에 감동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반대로 얘 때문에 미친짓하다가 쓸데없는 고생을 사서 한 적은 몇번 있지만요. (야후옥션 등) 하여간 바톤문답 질문이 질문인지라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얘는 이름이 감동 그 자체입니다. 꿈(드림)을 퍼뜨리는(캐스트) 기기. 비디오게임이 탄생한 이후, 이처럼 게임기가 추구하는 목적과 부합하는 이름을 가진 제품은 여지껏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간혹 임천당 위(Wii)라는 리모컨 헬스기구 이름에 감동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Wii가 We(우리)와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게 바로 진정한 게임기 이름이라고 주장하는건 비약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즐긴다는 것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 중 한가지일뿐, 게임의 본질인 '즐거운 유희(遊戱)'를 뜻하는 건 아니니까요. "당신에게 있어 게임기는 어떤 존재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이름으로 답변을 대신할 수 있는 게임기는 결코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는 점 또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겠죠.
※ 참고링크 - 「cool」한 이름만큼「cool」한 반응을 얻었던 10대 IT 제품 (2007.7.26 / CNET)
- 2001년 1월 31일 사망선고를 받은 후 그해 3월 말에 생산이 중단된 드림캐스트를 잊지 않고 끝까지 밀어준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 또한 감동적인 사건이었습니다. 2006년 드캐 소프트 '언더디피트' 발매 // 2007년 '트리거하트 에그제리카', '카라스' 발매 // 2007년 3월 세가의 드림캐스트 유상 수리 종료 및 드캐용 온라인게임 판타지스타 온라인 서버 폐쇄 공지가 그런 사례였죠. 하드웨어사업 철수 + 관련분야 종사자 300여명 정리해고 + 파칭코 회사 사미에게 인수합병되는 신세로 전락하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약속대로 6년간 A/S 부서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판스온 서버를 계속 운영한 세가와,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게임을 발매해준 G.rev / 와라시 / 마일스톤社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드림캐스트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벤트는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6년전 시장에서 퇴출당한 제품을 다시 시장으로 불러들이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비록 일시적인 현상이기는 했지만, 1998년에 나왔던 게임기가 2007년에도 통할거라고 믿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이 사건은 더욱 선명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드림캐스트에 감동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입니다.
- 드캐 주변기기인 브이지에이 박스(VGA-BOX)도 제게 감동을 안겨준 물건입니다. 블루레이나 HDMI 같은 단어가 일상을 파고드는 현 시점에서 기껏해봤자 아날로그(D-sub 단자) 방식의 480p 출력이 고작인 물건을 가지고 너무 호들갑을 떠는게 아니냐고 하실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렇지만 드캐는 비디오테이프가 세상을 지배하던 1998년에 나온 게임기란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17인치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즐기는 드캐판 소닉 어드벤쳐와 소울칼리버는 보는 사람들을 압도할만큼 위력적이었습니다. 그 깔끔한 화면은 11년이 지난 요즘에도 드캐 전원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구요.
※ 안방 TV를 쓰기 힘든 제 입장에서 VGA-BOX는 최고의 대안이었습니다. (+19" CRT 모니터)
- 그러나 누가 뭐래도 드캐에 진짜 감동했던 때는 바로 이녀석을 처음 샀던 2000년 5월 9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감투를 하나 쓰는 대신 받은 장학금 45만원이 통장에 입금되던 날, 이 돈을 모조리 인출해서 드캐를 구입하는 만행을 저질러놓고 혼자 온갖 쇼는 다하고 있었죠. '아... 드디어 이 물건이 내꺼가 되는구나. 신제품으로 게임기를 산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이제 나도 중고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어!!'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드캐 본체를 껴안고 킥킥대며 집에 가던 도중, 정말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 날, 누나 생일이었습니다. OTL 미쳤지. 미친게야.
※ 드캐 기본셋 + 비주얼메모리 1 + 소프트 3개 = 구입가 ₩ 470,000 .
때로는 장학금이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기도 합니다. 미안해 누나 OTL
3. 직감적으로 「드림캐스트」
인터넷 방송사이트 이름이 아닙니다. 세가의 마지막 가정용 게임기 이름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이 섬나라 지하철역 이름이 아닌것처럼.
4. 이런 「드림캐스트」는 싫어
드림캐스트가 싫다라... 싫어한 적이 당연히 있었죠. 제가 드캐 빠돌이라고 해서 무작정, 그리고 항상 드림캐스트를 좋아한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빠돌이도 일단 사람인걸요.
- 아 씨바 세가 나랑 장난치자는건가요. 9년동안 줄기차게 들었으면 이제는 익숙해질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드캐 렌즈유니트 소음에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오죽하면 내가 그 찍찍거리는 소리 듣기 싫어서 귀에 이어폰 꽃고 드캐 게임을 하겠습니까. 특히 밤에 드캐 돌릴 때에는 옆방에서 주무시는 부모님이 깨실까봐 한층 더 신경이 곤두선다구요. 쥐새끼가 숨넘어갈때 질러대는듯한 비명소리, 게다가 그 톤이 엄청나게 높아서 마치 뭐가 찢어지는 느낌이 드는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어요. (※ 물론 여기에는 시장에서 사장될 확률이 100%나 다름없는 GD를 세가한테 얼른 떠넘겨서 위기를 모면한 야마하의 공로가 제일 컸지만 말이죠.) 조용한 곳에서 셴무 시리즈를 플레이하면 그야말로 압권. 맵이 바뀔때마다 로딩하느라 드캐가 제발 자기를 살려달라고 아주 절규를 하는데 신경이 거슬려서 게임하고픈 생각이 사라집니다. XBOX360이 내는 소음이야 그러려니해요. 온풍기가 돌아갈때 굉음이 나는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하지만 드캐는 게임기잖아요? 이럼 안되죠. 네.
- 아까 언급했던 '이런 드림캐스트엔 감동!'에서 이어지는 질책입니다. 17인치 CRT 모니터를 쓸때만 해도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세가 정품 VGA-BOX가 19인치 모니터에서는 작동이 안됩니다. 아무래도 19인치 모니터 자체의 최소 지원 해상도 (800 X 600?? 확실하진 않습니다. 잘 아시는 분들의 지적을 부탁드립니다.)및 주파수와 드림캐스트용 VGA-BOX의 기본 지원해상도 (640 X 480)가 맞지 않아서 벌어지는 문제라고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허나 막상 비(非) 라이센스 제품은 - 데미로 / 블레이즈 / 기타 등등 - 모니터 크기와 상관없이 드캐 게임화면 출력이 가능하다는게 이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한떨기 아이러니죠. 이봐요 세가. 나는 다른건 몰라도 하드웨어 하나만큼은 그 물건을 만들어낸 회사의 공식 순정품이 최고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온갖 종류의 짝퉁에 대해서는 대놓고 무시하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이게 뭡니까. VGA출력 비대응 소프트의 존재도 무척이나 짜증나는 판에, 의외로 낮은 한계점을 자랑하는 주변기기를 만들면 어쩌자는건가요. 게임 소프트웨어에서 나사 하나 빠진 모습을 보여주는건 분명 당신네들 매력이라고 믿고 있고, 또 실제로 거기에 혹해서 세가라는 회사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하드웨어로 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디자인과 성능, 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고 많은 이들이 칭찬하는 드림캐스트의 주변기기 치고는 모자란 구석이 너무 많다는 말입니다. 난 그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지금 심정을 한마디로 표현해볼까요? 「나의 세가는 이렇지 않아!」
- 그리고 한가지 더 추가합니다. 드림캐스트용 프로펠러 전투기 액션 게임, 프로펠러 아레나(Propeller Arena)의 발매취소건. 이건 싫어한다기 보다는 너무 안타까웠던 일이라서 일부러 4번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슬쩍 끼워봤습니다. 당시 미국 911 테러가 준 충격이 워낙 컸기에 이 소프트 발매를 취소한 세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죠. 후우.
5. 이 세계에 『드림캐스트』가 없었다면...
드캐에 올인하기 전에는 소니와 플레이스테이션의 광신도를 자처하고 다녔으니, 아마도 악질 중의 악질 플빠가 되어 루리웹에서 플스를 까고 다니는 사람들과 허구한날 키보드 배틀을 벌이고 있었을겁니다. 2000년에 드림캐스트를 구입하고 난 이후에도 주위 지인들에게 종종 "내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쿠타라기 켄이야. 대한민국에는 왜 이만한 인물이 나오지 않는걸까."라는 탄식을 하고 다닐 정도로 저는 소니빠+플빠였거든요. 지금요? 당연히 요즘은 평가가 정반대로 돌변했지만, 그래도 구라까기의 한가지 업적은 인정합니다. 일반인들이 게임기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인식을 PS2를 통해 상당부분 일소시켰다는 것, 이건 플빠가 아니더라도 동의할 수밖에 없는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만세!!!
※ 용산 나진상가에서도 화제였던 PS3 광고판 : PS3를 3번 외치면 천국갑니다. (2009.8.18)
6. 다음 넘겨줄 6명 (『』정하고)
드캐가 그러는데 이런거 함부로 넘기면 사람들이 짜증낸다고 하지 말라네요. (풉;;)
그말을 듣고 생각해보니까 마침 저는 온라인 히키코모리라 이런 쪽으로는 인맥이 넓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도리캬스 닷넷은 블로그가 아니라서 트랙백도 못하죠.
이거야 원, 산 넘어 산이로군요.
그러므로 모처럼이니까 여기에서 바톤 폭파.
(이 말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2009년 8월 22일 새벽 12시 35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사이트 운영자 강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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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택인
2009-08-22 02:08 |
아니 저거슨 말로만 듣던 금드캐.. 상아드캐에서 한단계 진화했군요@A@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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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호
2009-08-22 09:08 |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정말 '드림캐스트'라는 이름처럼 직관적이고 멋지며 게임기에 어울리는 이름이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드캐 구입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으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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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호
2009-08-22 22:52 |
저것이 금드캐??? 실로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되는군요... ^^;; 드캐소음은 정말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저도 한참 플스2를 돌리던때 오네찬바라를 구입했었는데 그 CD 돌아가는 소리에 놀라 챕터1도 안 끝내고 팔아버린 기억이... (그래서 D3(? 맞게 기억하는지 모르지만)의 다른 게임인 수영복대회는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절대 제 취향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하여튼 도리캬스넷 등을 통해 드캐를 알게 되면서 드캐란 게임기에 대해 저도 모르게 애정이 생기는 듯 한 요즘입니다.(얼마 안 되는 저의 게임인생이지만 드캐를 안 좋게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ps. 모니터속의 소울칼리버를 보니... 친구에 줘버린 소울칼리버가 생각나는군요... 차라리 3을 줄 걸... 잘못된 판단이었던 듯 합니다... 어흑 타키양... ㅡ.ㅡa (그래서 큐브판으로 2를 새로 구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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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9-08-23 21:40 |
송택인님 // 금드캐가 아니라 먼지+손때+니코틴 코팅 드캐죠. 저거 PB용액으로 닦아내는것도 귀찮아서 그냥 저대로 두고 있습니다. 정 안되면 그냥 다른 드캐 케이스랑 바꿔버릴까 생각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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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9-08-23 21:43 |
배현호님 // 제가 드캐 빠돌이라서 일부러 이야기한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만, 사실이니까요. :) 그리고 링크 걸어놓은 씨넷(zdnet)기사 끝까지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씨넷 기자들도 위(Wii)의 거시기한 네이밍 센스에는 두 손 든 모양입니다. 그런데 제가 드캐구입 당시 에피소드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했던것 같은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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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9-08-23 21:50 |
최연호님 // 드캐 소음은 크다기 보다는 신경을 무지 자극하는 소리에 가깝습니다. 조용한 한밤중에 들으면 정말 주위 눈치를 안볼수가 없어요. 플스2가 CD읽을때 나는 소리는 웅~ 하는 소음이지만 그래도 그 톤이 일정한데 비해 - 이건 삼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 드캐 로딩시 나는 소리는 꼭 바이올린을 신경질적으로 켜는듯한 그런 느낌의 소리라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게 노이로제 걸리기 딱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소울칼리버2 큐브판에는 링크(젤다의 전설)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그냥 헤이하치 나오는 PS2판 2편을 다시 구하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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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2009-08-31 16:40 |
오오가미의 늘어진 어깨 이미지가 눈에 새겨져 있었는데 업데이트가 오랜만에 되니 반갑네요. 그나저나 정품 vga박스가 19인치에서 플레이 불가능하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정품 구했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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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9-08-31 20:14 |
현 시점에서 세가 정품 VGA박스는 그저 세가에서 공식으로 내놓은 주변기기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슬프죠. ㅠ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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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도식
2009-09-04 22:20 |
ㄴ 아마 19인치 모니터가 정상적으로 480P 해상도를 지원 안해서 그럴껍니다.. CRT면 모르는데, 신형 LCD 모니터들은 4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델이 거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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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도식
2009-09-04 22:23 |
ㄴ 확실히 제 모니터 (19" LCD 모니터, 제조사 이레전자, 삼성LCD패널 제품) 최저지원해상도 테스트를 위해 640x480 출력을 시도해봤는데 (강제로) 바로 모니터에서 주파수 주사범위초과 경고 뜨네요 ㅇㅅㅇ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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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9-09-06 18:24 |
아, 본문에 CRT라고 적은줄 알았는데 적질 않았네요. 19인치 CRT에서도 세가 정품 VGA박스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19" LCD에서도 같은 현상이 생긴다는걸 알려주신 함도식님께 감사말씀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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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2009-09-14 23:27 |
저도 19인치 CRT라 정품 VGA박스 샀으면 큰일날뻔 했네요.그나저나 사진에 나온 모니터는 꼭 LCD처럼 보이는군요.받침대만 빼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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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9-09-23 22:33 |
저도 19인치 CRT에서 세가 정품 VGA-BOX가 통하지 않을거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습니다. ㅠ_ㅠ 다른 주변기기는 몰라도 세가 VGA박스만큼은 드캐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같이 써주리라 다짐했건만, 이런식으로 공식 순정품이 배신을 때릴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모니터 받침대가.. 참 거시기하지 않습니까? ^^; 지금 쓰고 있는 컴퓨터용 책상이 제가 중학교때 IBM PS/2 286모델 사면서 같이 구입했던 녀석이라 저렇게 하지 않으면 눈높이가 맞지 않아서 눈이 따갑습니다. 중학생때부터 허리길이만 쭉쭉 늘어났나봐요. 어흑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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