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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6 개의 글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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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1 07:17
게임일기 (16) - 준비, 판타지스타 유니버스(PSU) PC판.
이 글을 쓰기 한 달 전의 일인 2007년 8월, 전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는 분으로부터 컴퓨터 한 대를 무상으로 기증(?)받은 겁니다. 보통 이런 경우 해당 PC의 사양이 높았던 적은 제 경험상 없었기에, 본체를 열기 전까지는 그리 기대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꽤 쓸만한 물건이었습니다. 일단 CPU가 펜티엄4 3.2GHz.. 요즘 듀얼코어 CPU가 대세이긴 해도, 현재 제가 사용중인 녀석이 P4 1.6G 임을 감안하면 횡재했다고 봐야겠죠. 사운드카드 (사블 오디지)와 그래픽카드 (라데온 9550), 1GB DDR SDRAM이 업그레이드의 전부였던 만큼, 돈도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PC게임을 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는 굳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게임일기 (16) : 준비, 판타지스타 유니버스 PC판
처음에는 '동영상 인코딩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흐뭇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동안 낮은 사양 때문에 할 수 없었던 것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끓어올랐습니다. 물론 해 보고 싶었던 것은 당연히 '판타지스타 온라인' PC판. 「PC로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욕망을 이토록 강하게 느껴 본 것은 IBM PS2 286 컴퓨터를 거의 게임기로만 활용했던 1990년의 그 때 그 시절 이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마침 문군 - 제 사이트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이제 이 친구를 아실거라 생각하기에 그동안 붙이던 수식어 '사이트 제작자'는 빼겠습니다 - 이 일본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 속 동요는 점점 심해졌지요. 그러던 중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세가가 '판타지스타 유니버스 (PSU, 이하 '판스유'로 약칭)' 염가판을 지난 7월에 발매했다는 기사를 그제서야 보게 된겁니다. 순간적으로 일본쪽 숙소에 무선 랜이 있어서 노트북을 들고 갈테니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문군의 말이 떠올랐고, 덕분에 저는 일본 현지에 가 있던 이 친구에게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만세. 21세기 만세.

※ 왼쪽이 판스유 염가판 설치 디스크 (PC용) // 오른쪽이 패미통에서 발간한 판스유 공략집.
판스유 염가판은 PS2와 PC 양 기종으로 나왔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2 더 베스트판」과 「윈도 대응 가격개정판 (価格改定版)」, 일본 발매일은 2007년 7월 26일입니다. 만약 염가판이 나오지 않았다면, 전 판스유를 못 본 척 했을지도 모릅니다. 예산의 한계 문제 때문에 정가판 (7,140엔)은 사실 부담스러웠거든요. 뭐, 드림캐스트 재생산품 구입한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닙니다만.

공략집과 PC판 디스크 케이스를 차례대로 쌓아놓고 찍어 본 사진. 원래 계획은 염가판 설치 디스크만 구할 생각이었으나, 나중에 공략집을 희망 목록에 추가시켰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 예전보다 게임을 할 시간이 확 줄어버린 마당에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마구 써가면서 맨땅에 헤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럴 바에는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쪽이 현명하지 않겠습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덤벼들었다가 마그 문제로 고생했던 드림캐스트판 PSO (판스온)을 잊을 수가 없네요. 삽질은 한 번으로 충분합니다.

** 판타지스타 유니버스 PC판 플레이를 위해 필요한 PC 사양
운영체제 : Windows 2000 (SP4 이상), Windows XP (SP2 이상), Windows Vista
CPU : 펜티엄4 1.6GHz 이상 (최소사양) // 펜티엄4 2.6GHz 이상 (권장사양)
메모리 : 256MB 이상 (최소사양) // 512MB 이상 (권장사양)
그래픽 카드 : VRAM 64MB 이상 (최소사양) // VRAM 128MB 이상 (권장사양)
하드디스크 : 빈 공간 9 GB 이상 필요.
매체 : DVD-ROM
DirectX 9.0c (본 소프트 설치 디스크에 포함)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난 다음 PC 사양 - P4 3.2GHz / 1GB RAM / 라데온 9550 (VRAM 256MB, AGP) - 을 체크해보니, 판스유를 돌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할 때만 해도 판스유를 플레이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터라, 이 부분이 참 신기하게 와 닿더군요. 꼭 무언가에 홀려서 '미리 준비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지.

케이스 뒷면의 모습. '판타지스타 온라인 블루버스트 (PSO BlueBurst)'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기존 드림캐스트판 PSO과 비슷한 PSOBB는 이상하게 내키지 않았습니다. 먼저 예전 컴퓨터 사양으로도 실행이 가능한 PSOBB를 새로 업그레이드한 컴퓨터로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나온지 2년이 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일찍 종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거든요. 더군다나 '마그 키우기'에 시달리다 못해 결국 드캐판 판스온 공략집을 샀던 저로서는 '마그 시스템이 사라진' 판스유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적어도 마그 키우느라 신경 곤두세울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 이상, 마그가 여전히 존재하는 PSOBB와 그렇지 않은 판스유 두 제품을 놓고 고민할 이유가 없었던거죠. 게다가 염가판. 이게 포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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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2007-09-11 23:59 |
화석플레이 영상 보신 소감 좀 말씀해주세요~ 게임소개만 보고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작품이라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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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7-09-12 00:49 |
'화석 플레이' 표지를 클릭하면 공식 사이트 링크 하나만 달랑 뜹니다. 영상은 물론이고 간단한 소개조차 생략되어 있는데, 혹시 세가에서 이 게임 컨셉을 '신비주의'로 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오기 전까지는 일체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 같기도 하고.. 이 판스유 염가판이 7월말에 나온 제품이라서 미처 예고 영상을 수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발매일인 9월 13일까지 하루 남았으니 그냥 공식 사이트 (http://kasekiplay.jp)를 참조하시는게 더 빠를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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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2007-09-12 03:14 |
공식 사이트가서 프로모션 영상을 보니 그야말로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이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그야말로 독특을 넘어 어이없는 컨셉의 게임으로 추정됩니다. 가격도 그닥 비싸지 않아 만약 제품 나오고 야후옥션 같은데 검색해본 뒤 케이스가 저 판스유처럼 플라스틱이면 구입하려고 합니다 (만약 구매하게 되면 세가 PC 타이틀은 첫 구매인지라 소장성에 중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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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2007-09-12 06:46 |
그건 그렇고 세가가 요즘들어 그래픽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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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7-09-12 12:06 |
최준희님 // 프로모션 영상에서 한참 화석 발굴하는 과정을 제시한 다음 '이것 뿐입니다. (=화석 발굴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라고 능청스럽게 끝내버리는 장면, 예술이었습니다. 그 전에 이런 컨셉의 게임 기획서가 윗선을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합니다. 아직 세가의 B급 정신은 살아있는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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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7-09-12 12:15 |
백승훈님 // 저 역시 그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겨우 세가가 '진짜 멀티플랫폼 기업'이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평준화된 그래픽으로 제작비를 절감하고 다양한 기종을 향해 한꺼번에 발매한다..라고 하면 맞을까요. 판스유 같은 경우는 PS2판이 베이스라고 들었습니다. PS2를 기준으로 게임을 만든 후 XBOX360과 PC로 이식한거죠. 3가지 플랫폼 중에서 가장 낮은 사양의 기기를 기본으로 개발했으니 그래픽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겠지요. 그렇다고 마냥 그래픽에 신경을 쓸 수만도 없는게, EA의 PS3 초기작 '니드 포 스피드 카본'을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PC판 / XBOX360판을 보면 정말 입 벌어지는 그래픽이 PS3판에서 아주 작살이 나버렸죠. 어떤 면에서는 '하향 평준화'가 답일수도 있습니다. Wii와 NDSL이 보여주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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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7-09-12 12:22 |
그리고 자신만의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던 드림캐스트 시절에는 어떻게든 자기들이 직접 하드웨어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서 드캐의 한계를 달리는 그래픽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 그래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플스3로 나온 버추어파이터5.. 세가가 들인 노력에 비해서 정말 답이 안나오는 보상 (판매량) 아니었습니까. 이제 세가 이 친구들도 '튈 필요 없이 남들 하는 만큼만 하고 무난하게 돈벌자'는 생각을 하는게 아닐까.. 제가 볼때는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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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호
2007-10-01 12:52 |
패미통 공략본은 말만 화려하지 내용은 막상 기타 메이커보다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띠지의 '괜찮아' 문구는 일본에서도 꽤 많이 씹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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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건
2007-10-01 18:30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ㅎㅎ 판스유를 구입하셨군요 판스온을 재밌게 했던지라 판스유도 무척이나 하고 싶었는데 언어의 압박으로 인해 그냥 포기하기로 결정했죠 우선 컨트롤러도 맘에 안들고요 ㅎㅎ 왠지 드캐패드가 아니면 하기 싫어진달까요? ㅎㅎ 이왕 사신거 재밌게 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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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7-10-01 21:00 |
배현호님 // 정말 그렇습니다. 저도 그래서 예전 도리마가 (현 게이마가) 편집부가 낸 책을 찾았습니다만, 아쉽게도 PSU 관련 공략집은 패미통과 V점프북스, 이렇게 두 종류 밖에 없었습니다. 문군에게 구입을 부탁하기 전에 아마존 저팬의 독자 리뷰를 잠시 살펴봤더니, V점프북스쪽 도서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패미통 공략집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관련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amazon.co.jp/%E3%83%95%E3%82%A1%E3%83%B3%E3%82%BF%E3%82%B7%E3%83%BC%E3%82%B9%E3%82%BF%E3%83%BC%E3%83%A6%E3%83%8B%E3%83%90%E3%83%BC%E3%82%B9-%E3%82%AC%E3%83%BC%E3%83%87%E3%82%A3%E3%82%A2%E3%83%B3%E3%82%BA%E3%83%BB%E3%82%AC%E3%82%A4%E3%83%89-V%E3%82%B8%E3%83%A3%E3%83%B3%E3%83%97%E3%83%96%E3%83%83%E3%82%AF%E3%82%B9-V%E3%82%B8%E3%83%A3%E3%83%B3%E3%83%97%E7%B7%A8%E9%9B%86%E9%83%A8/dp/4087793818/ref=sr_1_15/249-6576732-0954750?ie=UTF8&s=books&qid=1191239582&sr=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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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호
2007-10-01 21:07 |
구본건님 // 잊지 않고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다국어(특히 영어)를 지원했던 드캐판 판스온과 비교했을때, 오직 일본어로만 진행해야 하는 일본판 PSU는 난감한 부분이 많습니다. 언어설정이 자유로웠던 드캐판이 그립네요. ㅠ_ㅠ 특히 말씀하신 것 처럼 드캐 패드로 4년 가까이 플레이하다가 듀얼쇼크2로 바꿨더니 상당히 어색합니다. 스토리모드를 막 시작했을 뿐인데도 이리저리 헤매고 있습니다. (언어와 조작의 압박이 심합니다.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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