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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6 개의 글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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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7 02:13

ETC 13 : 아빠가 필요해 (DVD/애니메이션)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 을 생각나는대로 말해보시오... 라는 문제가 앞에 있다고 했을때,  여러분은 어떤 답을 적으시겠습니까?  영화감독이면 몰라도, 애니메이션 쪽은 평소에 신경쓰시지 않는 이상 답하시기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보통은 이런 답들이 우선 순위로 오르겠죠.  신동헌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 만화 '홍길동' 으로 유명한 故 신동우 화백의 친형) // 김청기 (이 분은 설명이 필요없지요) // 피터 정 (이온 플럭스 & '애니 매트릭스' 에피소드 9편 감독) // 이성강 (마리 이야기 & 여우비 & 실사 영화 '살결')  // 조범진 (아치와 씨팍) 등...  전 이 리스트에 한명을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바로 장형윤 감독입니다.




아빠가 필요해 (Wolf Daddy, 2005년)




-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사전 제작 지원 작품
- 2005년 인디애니페스트 관객상 수상
- 2005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단편부문 특별상 수상 (영화진흥위원장상)
- SICAF (Seoul International Cartoon & Animation Festival) 2006 공식 경쟁부문 상영작
- 2006년 제11회 일본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 (히로시마상)


- DVD 기획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 한국독립영화협회
- DVD 제작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 마스터소스  :  35mm, Beta / Color / 애니메이션
- 상영시간  :  총 29분 (29 Min)
- 본편 제작년도  :  2002년, 2005년
- 사운드  :  돌비 디지털 2.0
- 언어  :  한국어 (KOREAN),  자막 없음
- 싱글레이어 DVD // NTSC
- DVD 지역코드 : ALL (REGION ALL)

* 감독 / 각본 / 편집 : 장형윤
* 제작사 : 지금이 아니면 안돼 (NOWORNEVER)




1. DVD 오픈케이스



배송용 포장봉투에 붙어있던 스티커


이 제품은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다룰 예정이므로, 혹시 이 DVD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분들은 본문을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DVD케이스 앞면


제가 이 DVD를 구입한 시기는 지난 2006년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제가 주문할 당시 '재고가 전혀 없습니다만, 어떻게든 구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라는 담당자 말마따나, 물건을 받고 나서 보니 이미 제품 포장이 뜯긴 (그러니까 밀봉 상태가 아니라 한차례 개봉한) 상태였다는 거죠.  이 부분에서 여러분들은 이런 반응을 보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새것도 아니고 중고를 보냈는데 그걸 가만놔둬요?"  


저 역시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판매를 맡은 사람들은 영리단체도 아닌 '독립영화협회'.  친구 중 한 명이 우리나라 영화 제작 스탭으로 일하고 있어서, 100%는 아니더라도 이 쪽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던 처지였습니다.   게다가 이 친구들은 상업영화도 아닌 독립영화 창작집단.  한마디로 이 쪽 업계에서는 최악 / 최저 / 끔찍 / 처참 / 빈곤 / 궁핍...   이 단어들을 평소 생활 신조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죽했으면 주위 사람들을 닥달해서 다른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물건을  제게 보냈겠습니까.  ㅠ_ㅠ  하여간 이 DVD의 정식 타이틀 명칭은 상당히 긴 편입니다.  「독립영화 보부상 프로젝트 - 장형윤 단편 모음 : 편지 // 아빠가 필요해」.  타이틀 대로 이 DVD에 수록된 작품들은 모두 단편 애니메이션 뿐입니다.  



DVD케이스 뒷면


사이트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제 어설픈 접사 촬영 실력을 익히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당연히 실제 케이스의 모습은 저 정도로 심하게 왜곡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재촬영 했어야 정상일텐데, 귀찮아서 그냥 물건을 받은 직후에 찍어놨던 사진을 재활용했습니다.  


** 본 DVD에 수록된 장형윤 감독님의 단편 애니메이션 리스트

☆ 아빠가 필요해 (Wolf Daddy)  :  10분 // 베타 (Beta) // 컬러 // 2005
☆ 편지 (The Letter)  :  10분 // 35mm // 컬러 // 2005
☆ 티타임 (Tea Time)  :  4분 // 35mm // 컬러 // 2002
☆ 어쩌면 나는 장님일지도 모른다 (Maybe I am blind)  :  5분 // 베타 // 컬러 // 2002



케이스를 열어보면..


DVD 킵케이스를 열어보면 부클릿이라고 하기가 민망한 광고지 한 장과 디스크가 들어있습니다.



'독립영화 보부상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이 DVD의 타이틀 부제이기도 한 '독립영화 보부상 프로젝트' 에 대한 설명이 실려있는 부클릿 사진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2006년에 주문했을때 왜 담당자가 난색을 표했는지 알 수 있는 설명도 나와 있네요.  2005년 7월 ~ 9월말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제작된 DVD라서, 그 이후에는 디스크를 찍어낸 적이 없다는 뜻이죠.  이 사람들이 전문적인 DVD 출시사도 아니고, 제품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독립영화의 특성상 디스크 수량을 그렇게 많이 찍어내진 않았을겁니다.  달리 말해 재고가 떨어지면 끝이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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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2007-05-17 16:24
아빠가 필요해는 처음보고 이웃집 토토로가 떠올랐어요(...) 그보다 티타임은 공사현장에서 떨어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것 같네요... 맞죠?
강방호
2007-05-17 17:48
음.. 공사현장에서 떨어졌다는 설정보다는, 문제의 천사가 남자 머리에 스패너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저 모양이 되었고.. 그게 미안해서 저러고 있는게 아닐까요? 저 역시 추측해 본 거라 확실한 건 아닙니다.^^ '아빠가 필요해' 보신 분들은 대부분 백승훈님처럼 토토로를 떠올리시던데, 전 늑대의 흰색 이미지 때문에 원령공주가 먼저 생각나던데요. 덩치 큰 동물과 여자 아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사람들로 하여금 토토로를 떠오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송택인
2007-05-20 23:18
이야.. 방금 영상을 봤는데 아주 좋네요. 자극적인 영상에만 익숙해진 요즘 이런 잔잔한 느낌을 주는 애니메이션은 정말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강방호
2007-05-21 00:43
일본 애니메이션의 자극적이고 현란한 영상에 익숙해진 분들께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10분짜리 단편입니다만, 가끔은 이런 작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매일같이 블랙커피만 마시면서 살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요?^^
홍원근
2007-05-22 00:47
정말 멋집니다 소름이 좍좍 돋네요. 제 블로그에 퍼가도 될런지요? 감상부분 아랫부분부터 발췌하고싶습니다.. 여우비도 개봉하자마자 달려가서 봤는데...솔직히 여우비보다 이 작품이 30배 더 멋지군요.. 퍼가고싶어요 퍼가고싶어요 허락해주세요... 에잇 그냥 퍼가고 나중에 허락안해주시면 지우겠습니다! (막나간다)
강방호
2007-05-22 01:27
동영상 링크 주소를 메일로 알려드리려 했는데 이미 해결하셨네요.^^ 출처까지 밝혀주셨으니 제가 감사드려야 할 일 같습니다.
홍원근
2007-05-22 11:25
내친김에 DVD까지 질렀습니다. 티타임을 못보는게 천추의 한이 되는군요...크흑...ㅠㅠ
강방호
2007-05-22 22:20
그래도 우리나라의 다른 애니메이션 감독들 작품도 덤으로 보실 수 있으니, 일종의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어떻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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