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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01:37

소닉 어드벤쳐 1 테일즈 플레이 영상

소닉 어드벤쳐1은 제게 여러모로 잊을 수 없는 게임입니다.  제가 드림캐스트를 구입한 원래의 목적은 「바이오 해저드 : 코드 베로니카」였지만, 소닉 덕분에 DC를 전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그 이후 다른 세가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해줬으니까요.  특히 DC를 사기전 PS1을 주로 '바이오' 와 같은 어드벤쳐 장르 전용 게임기로 사용하다시피 했던 제 게임 취향에 비춰봤을때, 소닉은 제가 그동안 기피하고 있었던 액션게임을 '어쩔 수 없이' 플레이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조성한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2요?  2는.....  그래픽 향상과 초당 30프레임 → 60프레임 수치 상승... 이상 두가지 사항을 제외하면 제게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잠시 후 설명하겠습니다.



소닉 어드벤쳐1 테일즈 플레이 영상



'파미통 웨이브' 같은 일본 잡지에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는 DVD에는 가끔씩 「야리코미 (やり込み)」라고 하는 슈퍼 플레이(Superplay) 영상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야리코미가 어떻게 해서 생긴 말인지는 제가 아는게 없으므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만, 보통 게이머들이 일반적으로 플레이하는 방법과는 다른 식으로 '클리어하겠다는 목적 이외의 다른 목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파고 든 플레이를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PS1판 바이오 해저드2에 등장하는 '두부 모드'를 랭크 S로 클리어한다던가, RPG게임을 전 캐릭터 레벨 최고 달성 // 모든 아이템 습득 // 존재하는 퀘스트 모두 달성... 같은 플레이가 야리코미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죠.


제가 드림캐스트를 처음 구입했던 2000년 5월, 동네 게임마트에서 소닉 어드벤쳐1 삼매경에 빠져있던 제게 어떤 분이 말을 걸었습니다.  「아이 선수들이 그렇게 플레이해서 쓰나!  선수들은 그런식으로 게임 안하는데 무음하하하하하하~~~~~」  목소리의 주인공은 현재 천안에서 활동중이신 정 모 사장님.  이제 막 소닉1을 시작해서 한참 버벅대고 있는 제게 정 사장님은 수시로 염장을 지르시기 시작했습니다. =_=  원래 그런 「기술」에는 도가 튼 분이거든요.  그것도 아주 많이.


- 아이 그런데서 떨어져 죽으면 쓰나!  선수가 말이야 선수가!!!
- 에~~~~  그런 스테이지를 2분안에 못들어가?  다시 해야지!!!  
- 스타트부터 틀려먹었네 벌써.  아유~~  선수라면 이럴때 리스타트 눌러주는거 아니었남?  꺄르륵~~~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게임을 하고 있을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계속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하며 놀려대면 게임에 집중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요.  그런식으로 매일 정사장님의 염장질에 시도 때도 없이 당하느라 정신이 아득해져 있던 그 무렵, 하루는 이 분이 평소와 다른 말씀을 하셨는데...


-  방호씨 테일즈로 '죽이는 플레이'(=야리코미) 하는거 본 적 있어?
-  '죽이는 플레이'요??  그게 뭔데요?
-  아우 선수가 그런것도 못봤어?  드캐 선수 아녀 선수!!!
-   ...................... 못 볼 수도 있죠. (뾰루퉁 =3=)
-  테일즈 마지막 스테이지.. 그 뭐더라?  스피드..
-  스피드 하이웨이 말씀인가요?
-  응 맞아 맞아 거기!!!
-  거기서 뭘 어떻게 하는데요.
-  거기서 원래 루트대로 가지 않고 그냥 날아댕겨!  그냥!
-  ..............그냥.... 난다구요??
-  아이 그렇다니까~  이 사람이 정말 속고만 살았나!  선수가 말이야!


정사장님이 알려주신대로 전 그때부터 테일즈를 가지고 파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고생끝에 간신히, 1년만에 소닉 어드벤쳐1 전캐릭터 클리어 목표를 달성해서 한참 행복감에 젖어 있을때 이런 이야길 들으니 다시 도전할 의욕이 불타오르데요.  마침 잘됐다 싶어 정사장님께 들은것만 가지고 나름대로 테일즈 플레이를 연습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그 당시를 회상했을때 가장 웃기는 사실은 제가 아직까지도 소닉 어드벤쳐1 관련 야리코미 영상은 단 한편도 본 적이 없다는 거죠.  이제는 별로 보고 싶은 마음도 없는게 사실입니다만. ^^;;


아래는 제가 그 당시 정사장님께 설명을 들은 대로 플레이한 DC판 소닉 어드벤쳐1 테일즈 플레이 영상입니다.
장소는 테일즈의 마지막 스테이지, 「스피드 하이웨이 (SPEED HIGHWAY)」입니다.





그 때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전 여전히 소닉 어드벤쳐1 관련 야리코미 영상을 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 나름대로 '야리코미'를 흉내낸 이 영상이 일본쪽 고수들의 '그것'과 비교했을때 얼마나 뒤떨어지는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못한다고 돌 던지지 말아주세요. ㅠ_ㅠ  전 원래 액션 게임과 친하지 않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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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2007-01-18 15:50
제가 DC를 산 이유중 하나 입니다. (굳이 따지면 1위. 2위는 PSO.)
백승훈
2007-01-18 15:56
1편과 2편의 장단점이 묘하게 겹쳐서 어느 작품이 딱히 좋다고는 말 할 수 없는 미묘한 작품 orz. 그러고보니 히어로즈는 좀 맘에 안들었어요 T_T 게임 특유의 속도감이 매우 사라진데다가 버그도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송택인
2007-01-18 21:16
저도 2편에서 가장 맘에 안들었던게 날지 못하는 테일즈였습니다. 무엇보다 그 귀여운 그 귀여운 테일즈가 닥터 에그맨과 똑같은 무차별 파괴자가 되다니..
강방호
2007-01-18 23:05
백승훈님 // 정말 1편과 2편 모두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어서 한마디로 잘라 말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입장에서 '소닉 히어로즈'는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DOA2의 태그 시스템도 아니고... 게임 몰입을 방해하는 장애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강방호
2007-01-18 23:09
송택인님 // 테일즈를 땅바닥에 붙어 다니게 만든건 '점프 기술이 삭제된 마리오' 만큼이나 눈물나는 변경점이었죠 정말. ㅠ_ㅠ 1탄에서 너클즈 하나 가지고도 「부서진 에메랄드 조각 찾기」에 진절머리를 내던 저로서는 SA2에서 너클즈와 똑같이 삽질(!)을 해야 하는 루즈가 등장하는 걸 보고 나가 떨어졌습니다. OTL 지금도 SA2는 클리어하지 못한 상황인데, 정확히 HERO SIDE는 너클즈 부분에서, DARK SIDE는 루즈 부분에서 하다가 그만 뒀습니다.
최준희
2007-01-20 01:36
음 그래도 소닉 어드벤쳐 2.. 클리어는 꼭 한번 해보세요.. 마지막에 히어로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가 힘을 합쳐 지구를 구해내는 장면과 엔딩이 정말 찡합니다~
강방호
2007-01-20 11:03
히어로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에서 너클즈와 루즈를 축출(!)한 다음, 다시 테일즈를 날게 해주는 엔딩이라고 해주세요 제발. ㅠ_ㅠ (보물찾기에 열중하는 '고공 비행 바늘두더지' 로도 모자라서 '박쥐' 까지 데리고 보석을 찾아야 하는데다, 1편처럼 캐릭터를 고를 수도 없는 2편의 상황은 제게 악몽이나 다름없습니다. OTL 그 와중에 땅바닥에 붙어다니는 '삼미호' 테일즈라니, 이런 비극이 또 어디있습니까. ㅠ_ㅠ)
이세노
2008-03-13 18:57
테일즈로 저렇게 시간 단축이 되나요;; 제가 본 야리코미는 소닉으로 1분 8초대, 1분 45초대를 끊던데 비교가 안 되는 영상이네요.
강방호
2008-03-13 22:45
제가 그 영상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소닉으로 스피드 하이웨이를 1분 8초에 / 윈디 밸리를 1분 45초에 주파했다면 정말 대단한 기록이네요. 지면 위를 달릴 수 밖에 없는 소닉과 달리, 테일즈는 '날 수 있다'는 확실한 이점이 있잖습니까.^^ 더군다나 테일즈의 '비행능력'은 가히 사기적이죠. 기본 스테이지 디자인을 어느 정도 무시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소닉과는 다른 관점에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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